1) 츠키미 문화란 무엇인가

츠키미(月見)는 일본의 전통 문화로, 음력 8월 15일(중추절, 팔월십오야)과 음력 9월 13일(구월십삼야)에 달맞이를 하는 풍습을 말합니다. 문자 그대로 ‘달을 보는 것’을 뜻하며, 이 날 밤에 가족과 함께 둥근 보름달을 감상하며 건강과 행복, 무사를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츠키미 때는 달을 닮은 둥근 경단떡인 츠키미당고(月見団子)를 먹고, 억새를 장식하며 달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현대에는 이 전통을 기념하는 의미로 맥도날드 등에서 달걀 후라이를 넣은 ‘츠키미 버거’ 같은 시즌 한정 음식도 출시됩니다.

2) 왜 이런 문화가 생겨났는가

츠키미 문화는 중국 당나라 시절부터 시작된 달맞이 풍속이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형성되었습니다. 당나라 때부터 음력 8월 보름날 달맞이 풍속이 있었고, 9세기 하반기 헤이안 시대에 일본 귀족사회에 전해져 점차 발전했습니다. 당시에는 시와 음악, 술을 즐기는 고급 행사였으며, 종교적 요소보다는 달을 감상하며 풍류를 즐기는 문화였습니다. 또한, 달은 농사의 풍년과 건강,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여겨져 이를 기념하는 의식과 음식이 발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음력 8월 15일뿐 아니라 9월 13일 밤에도 달맞이를 하며, 달의 신에게 감사하고 다음 해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츠키미 당일에 ‘츠키미 도둑’이라는 전통 놀이도 있는데, 이날 밤에는 다른 집의 음식을 훔쳐 먹어도 용서해주며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발전해, 오늘날에는 일본판 할로윈처럼 아이들이 집집마다 과자를 얻으러 다니는 놀이로 변형되기도 했습니다.

요약하면, 츠키미 문화는 중국에서 전래된 달맞이 풍습이 일본 고유의 의식과 놀이, 음식문화와 결합하여 농사와 건강,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으로 자리잡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