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여학생입니다제 진로를 위해 예고로 편입을 했는데요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수업시간에 전공과목도 배워서 너무너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있는데요전학 오기 전 친구들과의 이별이 좀 힘들었어요집에서 먼 거리의 고등학교였어서 그 학교가 있는 동네를 이제는 갈일이 없고요 담임쌤도 그렇고 다시는 못 보는거 같아서 좀 힘들었어요근데요 옛날에 영어학원을 같이 다녔던 제 친구가 유학을 간대요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까지 싹다 미국에서 한대요둘 다 바빠서 정말 가끔 짧게만 볼 수 있는 친구지만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친군데요 오늘을 마지막으로 저를 잠깐 보러 학원으로 와주었어요잘 지내라고 밝게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너무 속상해요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다는 말이 너무 싫어요누군가와 헤어지는게 너무 힘들어요어떻게 하면 제가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좋아하는 친구와 오랜 작별인사를 해서 속상하셨겠어요..

누군가와 헤어지는게 힘든건 너무나 당연한거에요.

친구와 애정이 있는 상태이니 더욱 그렇지요.

글쓴분이 적어주신 제목을 보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어요.

어쩜 그렇게 예쁜말을 하시나 싶었습니다.

인연을 행복하게 헤어지고 싶다는 그 마음이 참 아름다운것 같아요.

어린아이들은 매일 만나는 친구와 놀다가도 헤어질 시간이 되면 펑펑 울기도 합니다.

저도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면 전학가는 친구, 전학와서 헤어진 친구와의 슬펐던 순간들이 있었어요.

헤어지는건 힘든일입니다.

어쩌면 헤어질때 상대에게 애정어린 마음을 가지는것이 행복하게 헤어지는것이다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글쓴분이 그 친구 입장이 되어본다면, 지금 이렇게 친구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울것 같기도 할것 같아요.

그리운 마음이 들어서 속상하다면, 최대한 친구들과 연락을 취해본다거나 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충분히 마음을 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그 시간안에서 글쓴분이 마음아프지 않게 잘 지나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마음을 전하고 이렇게 토로하는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 현재 새롭게 진학한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에게도 속상한 마음을 나누셔도 좋을거같아요.

건강한 관계는 10명의 친구에게 10씩 받아서 100을 채우는거에요.

지금은 작별을 앞둔 몇명의 친구들이 100만큼 보이겠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 그자리에 다른 인연들이

메꿔질겁니다. 그런다고 작별한 친구들이 내 인생에서 영원히 안녕하는것은 아니에요.

긴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만나게 되거나, 여전히 내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겨 있을테니까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예쁜 마음에 저도 싱그러워졌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