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이 좀 싸우시는편이거든요? 그때마다 전 항상 눈치보이고요.둘이 싸우는거보면 맨날 원인은 똑같아요. 엄마가 과거얘기 끄집어내면서 뭐 친척들 모일때 돈쓰는거 가지고 왜 나한테 뭐라하냐 …등등 돈때문에 주로싸워요. 아빠가 돈에 예민해서 항상 돈 평소보다 많이 나가면 엄마한테 좀 뭐라하나봐요. 그래서 어릴땐 그때마다 엄마편들어줬죠. 사실 뭐 딱히 편든건아닌데 대충 공감해주니 엄마가 저보고 저는 항상 엄마편이라고하더군요..근데 또 희한한건 둘이 싸울땐 언제고 제가 아빠욕 조금이라도하잖아요? 그럼 엄마는 항상 아빠는 이래서이랬겠지와같은 말을하며 제 편은 절대안들어주고 아빠편만 들어줍니다. 내 편 안들어주는건 그렇다치고, 왜 아빠를 항상 감싸줄까요? 욕할땐 언제고. 그래서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할지도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내 아빤데 왜 엄마는 아빠 뒷담깔때 내 앞에서 까는지도모르겠습니다. 그냥 친구한테, 친정에서 까면되는거 아닐까요.어쨌든 아빠도 과거에 분명 잘못이있었겠지만 완전 몇년전의 이야기도 엄마가 아빠한테 자꾸 들먹이니까 아빠도 지쳐보이고요. 그리고 싸우는거 보면 좋은사람이어딨습니까? 당연히 저도 보는것만으로도 진이 빠집니다. 근데 학교갔다와서, 학원갔다와서도 힘든데 고함소리가 들리니 기분이 더욱더 안좋습니다. 아무튼 이럴때 그나마 기분 나아지는법 좀 알려주세요.
그래서 결혼 생활이 힘들다 하는 거고 그걸 MZ 젊은 세대들은 여러 매체로 쉽게 접하고 많이 보니까
서로 각자 다른 성향의 친구랑 친해지기 쉽나요? 당장 초기에는 친하더라도 계속 갈등이 생기고 그로인해 힘들어 하고 결국은 손절을 하잖아요. 근데 결혼은 비슷하지만 달라요.
저도 부모님이 굉장히 많이 그것도 심하게 싸우는 광경을 많이 보고 질문자님처럼 이렇게 누구한테 물어보기도 힘들어서 인터넷에 고민상담을 했었던 경험이 있어요.
결국은 부모님일은 부모님일이에요 그렇다고 방관만 해라가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본인이 개입하는 건 좋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개입은 하지 말란 얘기에요.
천륜을 무시해선 안됩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
저도 개입해서 많이 싸워도 보고 심지어 아버지랑은 서로 밀치고 싸워도 봤고 했지만 결국은 부자간 갈등만 더 고조될 뿐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 시야에서 사라지는걸 택했어요 영구적으로 사라진다 라는 말이아니라 자취를 하며 최대한 안마주치면 그만큼 갈등상황도 낮아지거든요. 오히려 지금은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