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며칠 전에 남자친구와 예전에 있었던 일이 얽히며 서로 간에 오해가 있었는데요. 좋은 일은 아니라 남자친구도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일주일 전, 그 일을 알게 된 다음 날이었습니다. 제가 일을 마치고 회사 앞으로 나가니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남자친구가 같이 좀 걷자길래 좋다고 하고 손을 잡고 집 근처에 있는 제가 좋아하는 공원에 가서 걸었어요. 그런데 왠지 분위기가 좀 그렇길래 저는 자꾸 이번 주 토요일에 식당 가자며, 예약 다 찬 거 아니냐며 막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이제 같이 하루를 보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지옥에서 너를 구해” 라고 하며 제 손을 놓고 가버렸어요. 믿겨지지 않아 한참을 더 있다 뒤를 돌아보며 남자친구 이름을 몇 번이고 불렀는데 이미 없어져버린 후였어요. 그렇게 울다 집에 왔고, 아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헤어진 그 장소, 좋아하는 공원에 한 번 또 갔는데 남자친구가 커플 반지를 빼고 다른 여자와 함께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남자친구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였구요, 그 여자가 남자친구를 좋아했는데 절 만나 포기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너무 힘들고 잊지 못할 것 같아서 반지도 빼지 못하고 있었는데.. 반지도 빼고 그 여자와 헤어진 그 장소에서 웃으며 걷고 있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고 그냥 바로.. 뒷걸음치듯 공원을 빠져나왔습니다. 남자친구가 자기도 당황해서 잠시만 하고 제 이름을 부르는데.. 아무것도 안 들려서 그냥 눈 앞에 온 버스를 탔어요. 세 정거장을 갔다가 내렸는데 제게는 엄마와도 같은 언니가 전화가 왔더라구요. 너무 슬퍼서 한참을 펑펑 울었는데… 슬퍼해도 되는 거 맞죠? 너무 힘듭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그냥 너무 속상해서..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 싶어서..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슬퍼하고 예민한 상태인 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