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의 8100억 원 기부는 인생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그의 철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며,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으니, 갈 때도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하며 재산은 단지 잠시 맡아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혀왔습니다.

기부 결정의 구체적 계기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영향: 미국에서 전개된 이들의 기부 운동에 영향을 받아 재산 환원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박한 삶의 태도: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는 등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는 "매일 세끼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침대 하나면 충분하다"며 소박한 삶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내와의 공감대: 기부 결정에는 아내 천훼이롄(천후이롄)의 역할이 컸습니다. 주윤발은 기자회견에서 "기부는 아내가 한 것"이라고 농담하며, 아내 역시 기부 결정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죽고 나면 돈을 가져갈 수 없으니, 의미 있는 단체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좋다"는 아내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했습니다.

주윤발은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도 "힘들게 번 돈이라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갖고 왔기 때문에 갈 때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없다"고 말해 그의 인생관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