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3 올라가는 학생인데 정말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인생을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지치는데 극복하는 법을 모르겠어요 중3 겨울쯤부터 생긴 우울증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더 심해졌어요 고1때는 정말 힘들어도 취미(아이돌 덕질)나 좋아하는거 모으는 그런 삶의 낙이라도 있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거 같은데 고2부터는 덕질도 예전의 순수하게 좋아하는 감정이 사라지고 오히려 덕질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유일한 취미라고 할 수 있었던 덕질도 없어졌어요 고2 작년에 1년동안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극치에 달해서(왕따나 괴롭힘을 받고 그런건X 그냥 제가 학교라는 배경 자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아요) 매일매일이 죽고 싶었고 안락사를 하고 싶어서 계획적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그냥 정말 죽고싶은 순간의 연속이었어요 엄마한테 자퇴하겠다 전학가고싶다 얘기도 여러 번 꺼내봤었는데 항상 거절당했다가 고3이 된 지금에서야 엄마가 허락을 해 주셔서 가기로 했는데, 학교랑 상담을 해보니까 지금은 시기가 너무 늦어서 전학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포기하고 최근엔 1년만버티자는 생각인데, 제가 이렇게 결심한 후부터 뭔가 제가 스스로 제 모든걸 포기해버린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혼자 있거나 집에 있거나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정리도 안 되고너무 힘든데 이겨낼 힘도 없고 방법도 모르겠고 밤엔 잠도 안 오고 그냥 계속 울어요 하루에 한 번씩 매일 우는거 같아요 어제는 새벽에 방에서 울다가 생각이 많아지고 답답해서 놀이터에 한 시간동안 나와있기도 했어요 엄마가 이 병원은 어떠냐(정신병원 다니면서 상담,약 받다가 효과 없는거 같아서 그만뒀었음) 취미로피아노다시배워보는건어떠냐 아님 졸업하고 다른나라로 유학이나 어학연수라도 다녀오는건 어떠냐고 아파트 팔고 빌라로 이사가서라도 너가 행복한걸 찾게끔 해주겠다고.. 이랬는데 힘들어하는 저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엄마가 안쓰럽고 나때문에 이러는거니까 미안하고 그랬어요 근데 저도 다른애들처럼 공부열심히 하고 우울증도없고 학원도꼬박꼬박잘가고 엄마안힘들게하고 그런 딸이었으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 되는걸 어떡해요 전 왜 이렇게 살고 있는걸까요 이제는 제가 왜 힘든지 이유도 모르겠어요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없는건 아니지만 주변 친구들한테 이런 우울한 얘기만 계속 했다가 오히려 걔네들한테까지도 영향이 가거나 공부열심히하는데방해되거나 그럴까봐 말은 먼저 잘 못 하겠고 그래서 여기에 적어봐요.. 아무나 답변해주시면감사할거같아요….광고나 기계적인답변은삭제할게요ㅜ……

당신이 겪고 있는 감정과 힘듦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지금의 상황은 정말 어려운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울함과 지침,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을 다루는 것은 쉽지 않아요. 고3이라는 중요한 시기와 여러 상황들이 겹쳐지면서 감정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어렵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더욱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몇 가지 제안드리자면:

1. 스스로에 대한 인정: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그 감정 자체를 인정해주세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는 스스로가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일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어려움을 나쁘게만 보지 말고, 그것이 일시적인 감정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2. 작은 목표 설정: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작은 목표부터 설정해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은 학교에서 한 가지를 잘 해보겠다고 다짐하거나, 내일은 좀 더 나은 수면을 취해보자고 하는 식으로요. 작은 목표를 이루는 경험이 점차 자신감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심리적 거리두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걱정이나 부담이 커질 때, 잠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친구들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힐링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전문적인 도움: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하셨지만, 상담사는 여러 명을 만나보며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찾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약물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는 경우, 조금 더 효과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우울증이 있을 때에는 주변의 도움보다는 전문적인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엄마와의 대화: 엄마가 제안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당신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입니다. 엄마와 함께 감정을 나누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는 느낌을 갖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고통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겪고 있는 우울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너무 비판하지 않고,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입니다. 조금 더 힘내고, 필요할 때는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