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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치매인거같아요 엄마가 최근들어서 방금전까지 하던 얘기를 계속해서 반복해요.예를들어서, 제가 학생인지라 학원에
엄마가 최근들어서 방금전까지 하던 얘기를 계속해서 반복해요.예를들어서, 제가 학생인지라 학원에 가는게 맞잖아요? 근데 이번에 학원방학이라서 안가게 됐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너 왜 학원 안가?”라고 하면 제가 “오늘 학원 방학이야!“라고 분명 대답을 했는데 곧바로 몇분뒤에 또 물어봐요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에도, 또 물어보고그다다음날에도 또 물어봐요.그래서 방학이 언제까지인지도 말해줬는데도 계속 물어보고근데 이게 이번만 이런게 아니라 좀 최근전부터 더 심해져서 이렇게 됐어요. 이제는 진짜 무서워질정도에요제가 조금 걱정돼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치매 초기증상이 뭐 감정기복이라거나, 음식 간을 못 맞추기 시작한다거나…이런거던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궁금한게, 만약에 치매검사를 할려면 당사자한테 꼭 알리고 해야하는건가요? 몰래 하면 안되는건가요…엄마가 알면 좀 그럴거같은데 어떡하죠.
질문자님, 얼마나 무섭고 걱정됐을지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요.
학생인 상황에서 엄마가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고, 점점 심해지는 걸 지켜보는 게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정말 잘 참고 있었고, 또 용기 내어 질문해주셔서 너무 잘하셨어요.
1. 엄마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 = ‘단기 기억력 저하’의 대표적인 증상이에요.
치매 초기에는 방금 들은 내용이나 최근의 일정을 기억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묻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고 이게 바로 ‘치매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어요.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 부족, 갑상선 질환, 빈혈 등 다른 건강 문제로도 그런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리고 ‘며칠, 몇 주간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건 정말 좋은 선택이에요.
2. 치매 검사는 몰래 할 수 있나요?
정답은 거의 어렵습니다.
정식으로 검사(예: 치매 선별검사, 인지기능 검사, MRI 등)를 하려면
병원에서 환자 본인의 동의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해요.
몰래 데려가는 식으로는 불가능하고, “왜 병원에 가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설명해서 함께 가야 해요.
그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질문자님의 경우에는 아래처럼 이야기해보세요.
“요즘 엄마가 자꾸 피곤하고, 머리도 잘 안 돌아가는 것 같다고 했잖아.
그냥 건강검진 차원으로 병원 한번 다녀오자.
요즘 뇌 건강도 미리 체크하면 더 좋아진대.”
이렇게 말하면 “치매 검사”라고 직접 말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내과나 신경과 진료를 받아볼 수 있어요.
3. 어디에서 검사받으면 좋을까요?
가까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치매안심센터 (보건소에서 운영, 무료 검사 가능)
치매안심센터는 엄마 연령이 만 60세 이상이면 선별검사를 무료로 해줍니다.
정밀검사가 필요할 경우 병원으로 연계도 해줘요.
4. 질문자님이 혼자서 너무 책임지지 않아도 돼요.
지금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이 너무 기특하고 따뜻하지만,
아직 학생인 질문자님 혼자서 이 문제를 전부 감당할 필요는 없어요.
혹시 아빠, 이모, 삼촌, 선생님, 가족 중 어른에게
조심스럽게 상황을 이야기해보세요.
“요즘 엄마가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고, 전보다 더 심해진 것 같아서 걱정돼요.”
이 한마디만 해도 어른들이 도와줄 수 있어요.
질문자님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엄마를 관찰하고, 걱정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가진 것만으로도 너무 대단해요.
절대 혼자 끙끙 앓지 말고, 꼭 도움을 요청해요.
병원에 가보면 큰일이 아닐 수도 있고, 혹시 조기치매라 해도 초기에 관리하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어요.
질문자님이 엄마를 향해 가진 사랑과 용기,
그게 이미 가족을 지키는 첫걸음이에요.
답변을 채택하면 질문자에게 내공의 50%가 돌아가고
제가 받는 모든 내공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