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말했다시피 제 정신상태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중학교 3학년이고 1학년 종업 후 겨울방학 때, 원래 같이 다니던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당해 급격히 우울해져 3달 정도였던 겨울방학동안 친구하나 안만나고 학원과 집에만 있으며 매일매일 누워있었습니다. 그래서 살도 찌고 그랬습니다. 또 밤에 몰래 숨죽이며 울고, 길을 걷다 울기도하고 그랬습니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나고 지금은 서로 둘 밖에 없는 친구도 사귀어서 친구문제는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때 우울증 같은 걸 걸린 후 전에 없던 우울감이 계속해서 느껴지고 있습니다. 친구 문제가 해결된 이 후, 이어지는 우울감의 이유는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첫째, 가정문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의 아버지는 굉장히 욱하는 성격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숙제를 안하고 게임을 해서 집에 놀러온 친구들이 다 있는 앞에서 제 휴대폰을 던지고 부수며 혼냈습니다. 또, 집에 들어와 손을 씻지않고 퍼즐을 했다고 저의 머리를 때리고(구타 아닙니다. 딱 한대 때렸습니다.) 혼냈습니다. 언제는 제가 아버지에게 부탁한 것이 있었는데 당시 저는 어렸으니까 아버지에게 계속계속 물어보며 조금 귀찮게 했나봅니다. 그래서 또 그걸로 소리치며 혼냈습니다. 이것말고도 더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제가 폰이 망가져 아버지가 예전에 쓴 좀 많이 안좋은 폰을 쓰고있었습니다. 그때 친구의 아이패드 프로가 너무 부러워서 제가 부모님께 제가 모아둔 용돈으로는(200~300만원) 폰을 사주시고 제가 아이패드 프로같은 비싼게 가지고 싶으니까 방학 때 알바를 해보고 싶다라는 느낌으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갑자기 언성을 높이시며 돈 아까운줄 모른다, 네가 저금해둔 돈은 네 돈이 아니다(맞긴합니다. 어머니가 제가 여러사람들에게 받은 용돈을 저금해주신 겁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라며 저를 혼냈습니다. 그 후 사과했긴 했는데 솔직히 화 다 내놓고 사과하면 끝입니까? 또 학교갈 때 인사 안하고 갔다고 혼내고 아침에 폰 많이 봤다고 혼내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어난 일은 제가 아버지를 싫어하니 자연스레 좋지않은 행동을 하니 짜증날만 할 수도 있습니다.그러서 저는 아직도 아버지를 무서워합니다. 아버지가 큰 소리만 내거나 한숨만 쉬어도 긴장합니다. 저에게 진지하게 말만 건내도 웁니다. 아버지 때문에 툭하면 우는 성격이 생긴 것 같습니다. 또, 아버지에게 계속계속 물어봐 혼났던 그 일 때문에 아직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지 못합니다. 아버지가 너무 싫습니다.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는 기억조차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게 그렇게 잘못이냐 소리칩니다. 어머니는 용서해달라 합니다. 처음이었으니 용서해달라하는데 저에겐 그저 헛소리로 들립니다.둘째, 학업문제. 근데 솔직히 저는 제가 학업문제로 스트레스 받을 만한 주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가정이 저에게 압박을 주는 것도 아니고 학교나 학원에서 방대한 숙제를 내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학업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도 이런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기간 때마다 육체의 피로함과 같이 큰 우울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시험기간에 맨날 학원에 붙잡혀 새벽에 들어오지도, 밤새 공부를 하지도, 압박을 받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공부 제대로 안합니다. 그런데도 힘듭니다. 왠지 모르겠습니다. 또 요즘은 방학이라 수학 문제집을 하나 사 하루마다 40문제정도 씩 풉니다. 엠베스트도 하는데 솔직히 이 정도면 다른 얘들에 비해 많이 하는 양도 아니고 열심히 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할 때마다 하기 싫고 힘듭니다.이럴 때 마다 저는 적지 않은 우울감을 느낍니다. 친구관련 일 전부턴 극단적 선택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제가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신고 당할까봐 말을 줄이겠습니다. 근데 이 정도면 그리 심각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자해는 안하니까. 그러나 가끔씩 자해대신 머리끈을 손목에 걸고 땡겨 아프게 할 때는 있습니다.한 번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그렇지만 평소에 잘웃고 잘먹고 재밌고 행복하게 지냅니다. 이러면 또 아픈게 아니지 않나요? 이런 말을 예전에 어머니에게 해서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효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병이 아니라 하면 저는 그저 이상한 얘에 불과할 것 같아 조금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