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고백할거예요 동성 소꿉친구를 너무 사랑해요.제가 원래도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알아챈건
동성 소꿉친구를 너무 사랑해요.제가 원래도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알아챈건 6일 됐어요.이번에 여행 다녀오는 기차 안에서자고있는 친구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데그냥 너무 예쁜거있죠단순히 미의 기준에 틀어맞는다는 얘기가 아니라요사람이 예뻐요사실 다른 계기도 있지만 천천히 털어놓을게요!저희가 평소에 욕 섞인 수다도 많이 떨지만가끔씩 날 진심으로 대해주는게 좀 츤데레 같기도 하고걔가 저보다 절 더 잘 챙겨요ㅋㅋ항상 그래요. 날 사람으로 만든것도 그 친구인 것 같아요취향이 신기할 정도로 겹쳐서 영화도 같이 보러다녀요이렇게 잘 맞는 사람 다신 못 볼거예요.타인에게 겸손하고 어른들과 대화할때도 막힘없어요사람이 너무 성숙해서 제가 초라해질 지경이네요ㅠ이런 모습에 빠졌나봐요.저 너무 바보같아요이 사람에 비하면 생각이 많이 어린 것 같아요몰래 좋아하는 나 자신이 역겹기도 하고매일 밤낮없이 울어요 그냥 너무 두려워서 눈물이 나요으앙넘 슬프잖아여행가서 어쩌다 결혼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아빠 혼자 돈 많이 벌어오는 집안에서 자라서.. 이 미친년이 부족함 없이 자라니까 생각이 없나봐요.반대로 그 친구는 맞벌이 부부입니다.부모님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고요.어른이 되면 불안정한 기분이 들고, 집 구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잖아요.그 친구는 얼른 좋은 사람과 결혼해서 둘이 처음부터 시작하고싶대요. 같이 올라가면서 집도 얼른 구하고 싶다는 말을 한거였는데,나는.. 미친년이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어. 걔는 분명 자기는 나랑 다르다고 느꼈을걸요. 제가 너무 멍청해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거기다대고 결혼 안하고 혼자 살고싶다고 말 해버렸어요.. 결혼하면 내가 손해라고.걔한테 남자한테 관심없는거 들키기 싫어서 사회적인 시선 신경써서 말했나봐요.. 결혼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적 없는데.. 여행 다녀와서 '왜이리 마음이 안좋지?'싶어 생각해보니저도 좋은사람 만나서 같이 살고싶어요.그 사람이 하필 그 친구인거고..저 진짜 생각하는게 애새끼같아 보였겠죠그 친구가 "그래 너는 워낙에 자유로운 영혼이니까 혼자 사는게 맞지" 그랬어요..얘기 끝날때쯤 "그래도 연애는 해보는게 어때?"라고도 했는데내가 누구랑..?아이 쨋든여기에 대답도 안하고 먹기 바빴어요..이건 수습 불가능하다 정말.. 이걸 어쩌면 좋아요?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 친구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나 어떡해요?저 6일동안 죽은 사람처럼 살았어요괴연 나같은게 이런 아이를 좋아해도 되는게 맞을까그러면서도 같이 보내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잃고싶지 않아요뭘 더 바라지도 않고 계속 지금처럼 잘 지내고 싶은데언젠가는 잃어야한다고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해져요.내가 고백해서 잃든.. 걔가 좋은사람 만나서.. 떠나보내든그냥 이렇게 완벽한 사람인지라같이 있으면 마냥 꿈꾸는 것 같고 내가 뭐라도 된 것 같아요수능 전까지 점점 힘들어질텐데조금이라도 버팀목 되어주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싶네요좌절할 일이 생겨도 이 사람 덕분에 다 버텼으니까저도 뭔가 보답하고 떠나야 하지 않을까요또 고백하기 전까지 예뻐지려고 노력할게요. 생각좀 깊게 하고. 다정해질래요.해야할 일은 꼬박꼬박 잘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요.그래서 낮부터 카페 나와서 공부한지 2일차예요ㅋㅋ웃기죠..평생 공부는 손도 안댔는데 이정도면 기적인듯고3 수능이 끝나면 고백하려고 해요!대학 들어가기 전에 여행가서, 아니면 집 앞에 잠깐 나와달라고 부탁해서 내 마음 전하고싶어요.보통은 이때 많이 고백한다네요.아무래도 사회 나가서 흩어질지도 모르니 그렇겠죠..세상은 너무 넓고,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 더 두려울테고요.제가 고백하는건 이 사람에게 더 바라는게 있어서가 아니라오래 함께 있고 싶어서예요!받아준다면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요걱정하는 마음도 표현하고..필요할땐 언제나 곁에 있어주고그 사람과 나의 행동을 신경쓰면서도부담주지 않도록그런 다정한 사람이 되고싶어요그 친구가 infp인데 이 유형은 주기적으로 휴식기가 필요하대서.. 혼자 있고싶을땐 귀찮게 안하고 기다리고 싶어요그냥...같이 밑바닥부터 시작해보고 싶어요같이 돈도 모으고, 언젠가는 넓고 따뜻한 집도 사서 살고싶어요. 평범한 연인들처럼 여행도 자주 가고요.회사 끝나면 집도 바래다주고, 기념일엔 와인 한잔 까고.. 하고싶은건 다 하게 해주고싶어요요리는 잘 못하지만ㅋㅋ더 바라지 않아요. 이미 너무 많은걸 바라는걸까요1. 그런데 고백 타이밍이 이때가 괜찮은게 맞을까요?수능 끝나고 크리스마스도 지나면대학 가기전에 하려고요!혹시나 등급이 잘 안나와서 우울해있는데 고백하면역효과일까봐요.. 또, 고백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3. 쌍방인지도 궁금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궁금한거 질문하시면 답변 드릴게요)4. 쌍방이 아니더라도 제가 조금씩 진심을 표현하면(너무 티나지 않게) 가능성 있는걸까요?5. 고백 차이면 어떡하죠.. 받아주길 기대하면 안된다는거 정말 알고있지만 차이면 잘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부정하시는 분들 이야기는 듣지 않겠습니다.
제가 고백하는건 이 사람에게 더 바라는게 있어서가 아니라
괴연 나같은게 이런 아이를 좋아해도 되는게 맞을까
그러면서도 같이 보내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
뭘 더 바라지도 않고 계속 지금처럼 잘 지내고 싶은데
언젠가는 잃어야한다고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해져요.
내가 고백해서 잃든.. 걔가 좋은사람 만나서.. 떠나보내든
같이 돈도 모으고, 언젠가는 넓고 따뜻한 집도 사서 살고싶어요. 평범한 연인들처럼 여행도 자주 가고요.
회사 끝나면 집도 바래다주고, 기념일엔 와인 한잔 까고..
더 바라지 않아요. 이미 너무 많은걸 바라는걸까요
타인에게 겸손하고 어른들과 대화할때도 막힘없어요
사람이 너무 성숙해서 제가 초라해질 지경이네요ㅠ
같이 있으면 마냥 꿈꾸는 것 같고 내가 뭐라도 된 것 같아요
괜히 좋은 애 충격주지 말고 우정으로 끝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