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중3 남학생이고 동갑인 여자친구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이 제 첫 연애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여자친구에게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점을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두 달 정도 짝사랑하다가 서로 쌍방 이란걸 알게 되어 사귀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잘해주고 싶었고 첫 연애인 만큼 좋은 남자친구가 되고 싶어 많이 노력했습니다. 분위기를 이끄는 것도 잘 못했고 대화를 하는 것도 많이 어색했지만 여자친구에게 최대한 다정하게 해주고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매일 100의 에너지로 그렇게 노력하다보니 빠르게 지치더군요. 입시학원 때문에 바빠서 많이 못만나는데 가끔 약속을 잡으면 그 애는 잊어버렸다고 하고 연락도 몇시간 씩 안보고 말투는 예전에 비해 차가워져 있고..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연락 안보는 거는 저번에도 한 번 말했었는데 며칠 안가서 또 그러더라구요. 제 연락은 안보고 인스타 현활 켜져 있는거 볼 때마다 진짜 미치겠습니다. 그렇게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 그냥 이제 익숙해져보려고 해봤습니다. 그 애가 먼저 연락을 안하면 저도 먼저 하지 않고 그 애가 연락을 안보면 저도 일부러 늦게 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연락이 안오면 궁금하고 연락이 오면 빨리 읽고 싶어서 안달이 납니다.. 진짜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가 없어요. 이런걸 콩깍지가 꼈다고 하던가요. 그 애가 잘못해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바로 용서가 되고 화가 너무 나도 얼굴 한 번 보면 마법처럼 화가 사라집니다..원래 연애가 다 그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