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 됩니다
연애상담 들어주세요 학생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7 남자친구는 19살 입니다 걔는 입시중이고 우리의 연애
안녕하세요 저는 17 남자친구는 19살 입니다 걔는 입시중이고 우리의 연애 가치관은 너무 달라요 걔는 자유로운 연애를 원하는데 저는 자유로운 연애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변했어요 얘도 저도..저는 그동안 혼자만의 노력과 싸움을 했어요 뭐든 괜찮다 생각하며 지옥같은 학교 생활에 마음이 찢어져도 그냥 괜찮다 괜찮다 했어요 지금도 그래보려고 했어요 근데 저만 기다리고 너무 너무 지쳐요 헤어지고 싶은데 밤만되면 아니야 버틸 수 있잖아 하루만 더 버텨보자 해요 기숙사 학교를 같이 다녀서 매일 매일 마주쳐야해서 저는 그것도 너무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사랑이 식은거라면 그렇다고 해주세요..저는 어떡해야 할 까요 이런 연애는 처음인데 어떡해야하는거죠 오래 연애하는 것도 처음이에요 요즘은 매일 싸우거든요..걔 입으로 걔도 혼란스로워서 저한테 기다려달라고만 하고 혼란스럽데요 걔도 뭔가 힘들겠죠 근데 제가 항상 그걸 다 핑계라고 만 말 하니까 이제 저한테 힘든걸 말을 못 하겠데요 도와주세요 광고 싫어요
지금 관계에서 느끼고 있는 답답함과 혼란, 그리고 상대를 향한 마음과 이별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복잡하고 깊은지 문장마다 묻어나옵니다. 오랜 시간 스스로를 다독이며 ‘괜찮다’고 반복해왔지만, 실제로는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혼자서 감당했던 어려움이 얼마나 컸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지금 자신이 사랑이 식은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정을 내리기가 힘든 것도 이해가 됩니다.
먼저, 연애에서 가치관의 차이를 느끼고, 서로의 방식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막연히 맞추거나 기다리기만 해서는 오히려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유로운 연애를 원하고, 질문자님은 좀 더 안정적이고 확실한 관계를 원하는데, 이 차이는 처음에는 작아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인이 변했다는 느낌, 함께했던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처음의 설렘이 무뎌지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중요한 건 둘 다 힘들고 혼란스럽다는 점이고, 그 안에서 서로 상대방에게만 기대거나 한쪽만 노력하는 상황이 반복될 때 관계가 점점 소진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하며 매일 마주쳐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별’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현실적인 부담과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밤마다 결심이 흔들리고, 하루만 더 버텨보자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자신만 계속 힘을 내고, 상대는 아직 혼란스럽다며 기다려달라고만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결국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감정의 무게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거라는 점, 그리고 나 역시 그 힘듦을 이해하면서도 ‘그게 핑계처럼 느껴진다’는 솔직한 심정은 오히려 건강한 자성의 반응입니다. 사실 관계에서 한 사람이 자신만 너무 많이 참고, 기다리고, 싸워나갈 때 결국 남는 건 상처와 지침뿐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미 사랑이 식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혹은 상대를 봐도 더 이상 설레거나 행복하지 않다면, 내 마음이 어느 방향을 원하는지 정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내 스스로의 마음을 인정하는 용기입니다. 사랑이 식었는지 아닌지,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 아닌지, 남이 판단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그 선택은 스스로밖에 내릴 수 없습니다. 다만, 계속 이런 식으로 힘들게 끌고 간다면, 관계는 더 무거워지고 앞으로 남는 감정의 상처도 커질 수 있음을 잊지 마세요. 오래 사귄다는 게 관계의 모든 가치를 증명하는 것도 아니고, 짧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는 게 연애입니다.
이별에 대한 두려움, 혹은 만약 헤어져도 매일 마주쳐야 한다는 현실적 고민이 분명히 불안하게 만들 수 있지만, 가장 먼저 질문자님이 자기 마음을 조금 더 솔직하게 들여다봐주시길 권하고 싶어요.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무엇인지, 이 관계를 유지하려면 나만 계속 참아야 한다면, 그게 과연 내 인생과 내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정말로 힘들 때에는 주변 친구나 가족, 혹은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고민을 나눠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 감정을 이해받고, 때로는 ‘괜찮다’고 반복하기보다는 지금의 내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내 마음이 정말로 어떤지 한 번쯤은 충분히 얘기해도 괜찮습니다. 혼자서만 혼란을 붙잡고 있기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진심을 나누면 훨씬 가벼워질 수도 있습니다.
매일 싸운다는 것은 이미 둘의 관계가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여지가 있다면, 최소한 서로가 솔직하게 대화하며 문제를 풀려고 할 때입니다. 하지만 어느 한 쪽만 반복해서 기다리고, 참고, 자기 감정까지 억누르면서 참고 있다면, 그 관계는 스스로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랑이 남았는지 아닌지는 질문자님 자신이 이미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내 감정이 정리되어 가고 있고, 매일 힘들기만 하다면, 오히려 그 마음을 인정해주고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것이 서로에게도 더 건강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별이 두려워 하루만 더 버텨보자는 마음 역시 너무 힘들다면,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편해지는 방향으로 천천히 가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답변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정리가 되셨다면, 질문자님의 따뜻한 마음을 포인트 선물하기로 전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사랑과 만남이 질문자님께 행복과 성장,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