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 학생이시고 도시공학과 진학을 희망하며 선택과목에 대해 문의 주셨네요. 특히 물리 과목을 하지 않았을 때의 영향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는군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1. 도시공학과 진학을 위한 고등학교 선택과목

도시공학과는 공학 계열이지만, 단순히 구조물이나 건축물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도시라는 복합적인 시스템을 계획하고,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이과 과목뿐만 아니라 사회 과목도 중요하게 다룹니다.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과목:

수학: 도시공학은 통계, 분석, 모델링 등 수학적 사고와 계산 능력을 많이 요구합니다.

공통과목: 수학 I, 수학 II

일반선택: 미적분, 확률과 통계 (두 과목 모두 중요합니다. 미적분은 공학의 기초가 되고, 확률과 통계는 도시 데이터 분석에 필수적입니다.)

진로선택: 기하, 경제수학, 수학과제 탐구 (특히 기하는 공간 지각 능력과 관련된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학: 도시 환경, 시설, 인프라 등 공학적인 요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합니다.

일반선택: 물리학 I, 화학 I, 지구과학 I

진로선택: 물리학 II, 화학 II, 지구과학 II, 생활과 과학, 융합과학 (탐구 역량을 보여주는 데 좋습니다.)

사회: 도시 계획은 결국 사람들의 삶과 사회 현상을 다루는 것이므로 사회 과목에 대한 이해도 중요합니다.

일반선택: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 사회문화 (지리는 도시의 입지, 공간적 특성 이해에 필수적이며, 경제와 사회문화는 도시 문제 분석에 도움이 됩니다.)

진로선택: 사회문제 탐구, 여행지리

그 외 추천 과목:

기술ㆍ가정: 정보, 공학 일반 (컴퓨터 활용 능력이나 공학적 사고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생활ㆍ교양: 환경, 심리학 (도시 환경 문제나 주민 행동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전문교과 (있다면): 공간 정보, 빅데이터 분석, 인간과 환경, 환경 보전, 사회과제 연구 등

핵심은 수학 과목을 탄탄히 다지고, 사회 과목 중 지리/경제/사회문화 계열을 선택하여 도시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입니다. 과학 과목은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중 본인에게 적합하고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되, '공학적 사고'를 보여줄 수 있도록 관련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물리 과목 선택 안 하면 안 좋은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필수는 아니지만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필수가 아니므로, 다른 과목을 선택해도 큰 불이익은 없습니다.

도시공학의 물리적 연관성: 도시공학은 토목공학, 건축학, 교통공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들 학문은 기본적으로 물리학의 원리 (구조 역학, 유체 역학, 교통 흐름 분석 등)를 바탕으로 합니다. 따라서 물리학을 공부했다면 대학에서 배우는 일부 전공 과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필수가 아닌 이유: 하지만 도시공학이 모든 영역에서 물리학을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도시계획, 도시설계, 부동산, 도시 경제,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사회과학적 접근이나 공간 분석, 정책 관련 분야는 물리학적 지식보다 수학, 사회, 경제, 지리적 지식이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대학 입시에서의 중요도: 많은 도시공학과에서는 물리 I 또는 물리 II를 필수로 지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수학, 특히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의 중요성이 더 강조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특정 과목 이수 여부보다 전공 관련 과목에서 얼마나 깊이 있는 탐구 활동을 했는지, 그리고 꾸준히 학업 역량을 보여주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선택 전략: 만약 물리 과목에 자신이 없고 성적을 잘 받기 어렵다면, 굳이 필수가 아닌 물리를 선택하기보다는 자신 있는 과학 과목(화학, 지구과학 등)을 선택하여 좋은 성적을 받고, 해당 과목과 연계하여 도시공학 관련 탐구 활동을 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물리를 '필수로' 이수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과목을 선택하든 그 과목을 통해 도시공학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어떻게 드러냈는지가 중요합니다.